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닷넷소프트 등 12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는 시·도 교육청이 워드프로세서 등을 구매하기 위해 실시한 17건의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 및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임준선 기자
공정위에 따르면 닷넷소프트 등 12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는 시·도 교육청이 워드프로세서 등을 구매하기 위해 실시한 17건의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 및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이들 사업자는 입찰을 실시하는 교육청 소재지에 위치한 사업자를 당해 입찰에서의 낙찰예정사로 정해 투찰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했다. 그 결과 17건의 입찰에서 모두 낙찰받았으며 평균 낙찰률은 98.4%에 달했다.
과거 교육기관의 소프트웨어 구매는 개별 학교별로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각 시·도 교육청이 입찰을 통해 일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공정위는 입찰담합 감시와 관련해 현재 조달청 등 12개 기관으로부터 입찰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공정위는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랜드, 한전KDN, 에스알도 정보제공기관에 추가함으로써 담합 감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