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공관을 나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119 구조대원들. 사진=임준선 기자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10일 오전 2시 와룡공원 인근에서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음은 최 과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현재 박원순 시장은 어디에 있나
“현재 검시 중에 있다”
―어디서 검시 중인가
“발견 장소에서 검시 중이고 감식 중이다”
―발견 장소는 어디인가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이다.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정도로 보면 된다”
―장소를 공개할 예정은 없나
“수사 진행 상황 상 곤란하다. 현장에서 감식 중이기에 국민 여러분들도 궁금하겠지만 수사 상 곤란하다”
―신원은 확실히 확인됐나
“현장에서 가방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
―어떻게 사망했는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위해 경찰이 확인하기 어렵다”
박원순 시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에 대기 중인 취재진. 사진=박형민 기자
―언제 (감식이) 끝나고 어디로 안치되나
“시간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현장 감식 실시 후 유족 의견에 따라 지정하도록 하겠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망 시간은 어떻게 추정하나
“CCTV 동선을 분석 중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발견된 것만 말씀드리고 세부적인 건 종합 수사 후에 확인 드리겠다”
―어떻게 발견됐나
“소방 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했다”
―유서의 존재는
“현장에서 감식 중인데 현재까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이 직접 유서의 정보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
―발견 당시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 상세한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되나
“(성추행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는데 이 자리에서 확인하기는 곤란하다”
―병원이 정해지지 않았나
“유족과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와룡공원까지 이동은 어떻게 했는지
“파악한 바로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면밀하게 수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와룡공원 CCTV에 발견된 시간은 몇 시인가
“10시 53분께 와룡공원 뒤쪽으로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가회동에서 10시 44분에 체크가 됐는데 7~8분 만에 도보로 와룡공원에 올 수 있나
“정정하겠다. 일단 택시로 이동해서 와룡공원에서 도보로 이동한 것”
―소지품이 어떤 게 있었나
“명함, 필기도구 등이 확인됐다”
―휴대폰하고 소지품으로 판단됐다는데 외모를 확인할 수 있나
“외모 확인 가능하다고 본다”
―휴대폰 안에 메모가 있었나
“계속 수사를 해봐야 하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다”
―성추행 관련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소환통보 낸 적 있나
“서울청에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건 사실이고 수사 중에 있는데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가 있기에 여기서 확인하기 곤란하다”
―언제 고소장 접수됐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7월 8일로 보인다.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수사해서 시간을 갖겠다”
―타살흔적 있었나
“감식 중에 있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