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접수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야간수색을 하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앞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박원순 시장이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9일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은 후 7시간 동안 수색했다”며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고인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숨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가방과 휴대전화, 명함, 필기도구 등이 발견됐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박 시장 빈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