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해서부문 우수상 김종대 ‘병기춘풍(病起春風)’, 문인화부문 우수상 김정묵 ‘묵송(墨松)’, 오은하 ‘묵죽(墨竹)’
[전주=일요신문] 한국 서예작가 등용문인 전북서도대전 올해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사)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에 따르면 제16회 전라북도 서도대전 심사 결과 우수상 3명과 특선상·삼체상 20명, 특선 86명, 입선 130명 등 입상자 명단을 14일 발표한다.
이번전북서도대전은 한문부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전각부, 원로부 등 6개 부문에 338점이 출품됐으며 우수상에 해서부문 김종대(66·전주시 완산구), 문인화부문 김정묵(69·전북 임실군), 오은하(60·전주시 덕진구)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번 해서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대씨의 작품 ‘병기춘풍(病起春風)’은 건실한 북위서체를 맑은 먹색으로 매우 힘차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인화부문 우수상 김정묵(金貞默)씨 의 ‘묵송(墨松)’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조화있게 교차시킨 깔끔한 문인화로, 오은하(吳銀河)씨의 ‘묵죽(墨竹)’은 몇 줄기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운치에 참새가 배치돼 재미있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제16회 전라북도서도대전은 지난 7월 8~9일 작품을 접수했으며 11일 전주문화원 전시실에서 전국의 저명한 서예가들을 초빙해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전북서도대전은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등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신인작가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간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서예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입상작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8월 15일~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입상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정의주 심사위원장은 “전국에서 수준 높고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전북서도대전의 위상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출품작들이 임서의 수준을 넘어서 창작열이 높은 우수한 작품들이어서 심사에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ssy14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