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동료 2명이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과 팀닥터라고 불린 치료사, 선배 선수의 가혹행위에 대해 밝히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안 씨는 이날 1시 40쯤 대구지법에 도착한 뒤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폭행 등 모든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인정한다”고 했다.
안 씨는 최숙현 선수 등을 폭행하고 일부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것처럼 속인 뒤 마사지와 심리치료를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안 씨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를 갖고 있지 않은 채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장 아무개 선수(32)의 소개로 팀에서 ’팀 닥터‘로 일했다.
앞서 대구지방검찰청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특별수사팀은 10일 안 씨를 자택에서 체포한 뒤 경주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벌였다. 이어 12일 폭행과 강제추행,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안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