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디자이너인 윌리엄 워렌이 바로 이런 점에서 착안한 아주 특별한 책장을 하나 선보였다. 살아있을 때는 물론이요, 죽은 후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책장인 ‘생명의 선반(Shapes of Life)’이다. 조립 형태인 이 책장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죽은 후에는 다시 분해해서 관으로 짤 수 있다.
이에 대해 워렌은 “이 관을 무덤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오래도록 사용했던 가구를 함께 가져가는 것일 뿐만 아니라, 책장에 꽂혀있던 책에서 얻은 지식들과 선반에 진열해 놓았던 액자 속 사람들의 사랑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물에 감정을 불어넣는 것을 좋아하는 워렌은 “나는 의미가 담겨있는 물건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