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청)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월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의 전국 15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잘한다’ 긍정평가)은 71.2%로 민선 7기 조사에서 첫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취임 첫 달인 2018년 7월 조사에서 29.2%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17위로 시작했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단체장이 됐다.
1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68.0%로 14개월 만에 한 계단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고 최문순 강원지사는 하락한 57.0%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이어 광주 이용섭 시장(55.8%)이 한 계단 오른 4위, 충북 이시종 지사(53.2%)가 세 계단 오른 5위, 경북 이철우 지사(52.4%)가 세 계단 오른 6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제주 원희룡 지사(52.2%)가 한 계단 내린 7위, 전북 송하진 지사(49.6%)가 한 계단 내린 8위, 경남 김경수 지사(48.8%)가 세 계단 오른 9위, 충남 양승조 지사(46.8%)가 지난달과 동일한 10위, 대전 허태정 시장(44.7%)이 지난달과 동일한 11위, 인천 박남춘 시장(41.9%)이 한 계단 오른 12위로 중위권에 올랐다. 세종 이춘희 시장(39.3%)은 13위, 대구 권영진 시장 (37.7%)이 14위, 울산 송철호 시장 (32.5%)이 15위로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이번 6월 조사에서 15개 시도지사 전체의 평균 긍정평가(지지율)는 50.1%(5월 52.5%)로, 평균 부정평가는 36.6%(5월 34.5%)로 집계됐다. 취임 2년을 지나며 단체장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상승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한길리서치)에서 이낙연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인 지지도도 상승한 상태다. 이 지사의 지지도 상승 요인에는 코로나 19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경기도 계곡 내 불법 시설물 정비 등이 꼽힌다. 특히 주권자인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는 우직함이 지속적인 상승률의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30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걸기(RDD)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3.1%p(광역 시도별)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