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쑹산공항이 최근 여행을 떠나지 못해 우울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이른바 ‘가짜 비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 2일 처음 시작된 이 ‘가짜 비행’ 서비스는 실제 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령 공항 보안 검사, 여권 확인, 탑승수속, 에어버스 A330 비행기 탑승 등의 체험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는 승무원이 제공해주는 음료와 스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기내 서비스가 완료된 후에는 승무원들이 다시 착륙 준비를 하고, 승객들은 아쉽지만 짧았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다.
이 서비스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었다. 지난 6월 초, 처음 여행 계획이 발표된 후 신청이 폭주했으며,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한 가운데 180명만이 초대됐다. 가짜 여행을 체험한 한 승객은 “정말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는가 하면, 다른 승객은 “하루빨리 전염병이 끝나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