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24·구속기소)의 성착취 범행에 가담한 남경읍 씨(29)의 신상이 공개됐다. 조주빈이 3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오전 남 씨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하면서 호송차를 타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했다. 앞서 13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신상 공개 이유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위원회는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 재범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공공 이익에 부합하므로 피의자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남 씨는 포승줄로 묶인 채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남 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에 가담한 혐의(범죄단체가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등)를 받는다.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