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면 주민들이 주경야독(晝耕夜讀)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반에서 수업을 하고있다.
[원주=일요신문]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중에도 꿋꿋이 공부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 주경야독(晝耕夜讀), 이를 그대로 실천해 수강생 46명 전원이 국가고시에 합격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주시 귀래면 행정복지센터(면장 조애자)는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주경야독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합교육을 자제하고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강의를 통해 수업이 진행되어 걱정이 되었지만 2020년 1·2회 정기 기능사 시험에서 산림기능사 36명 및 임업종묘기능사 10명 등 총 46명 수강생 전원이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65세로 이중 최고령 합격자는 69세다. 수강생들은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배움의 즐거움으로 그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애자 면장은 “수강생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욱 알찬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귀래면 주경야독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반은 현재도 정기 기능사 3회 1차 시험(필기)에 19명이 합격해 2차 시험(실기)을 준비 중이며, 온라인 강의와 교육장 강의를 병행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선민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