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그는 “돌아보면 감사한 일 뿐이었다”며 “지금 여기서 숨 쉬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달았다”고 그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느낀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걱정을 덜어드리기는 커녕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도민 여러분과 지지자,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내내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함께 염려하고 아파하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셔서 참으로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비마다 저를 일으켜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진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곁에서 가장 많이 마음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함께할 앞으로의 시간동안 사랑과 감사 더 많이 표현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13일 생을 마감한 어머니와 애증의 관계로 얼룩진 셋째형에 대해서도 “저희 가족의 아픔은 고스란히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남은 삶 동안 그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저의 가족사가 공적인 의제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잔인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흔들림 없이 도정을 챙겨온 경기도 공직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와 경기도를 향한 외부의 왜곡과 음해가 극에 달했을 때에도 우리 공직자 여러분께선 한결같이 도정에만 집중해주셨다”며 “진정한 도민의 일꾼인 여러분과 계속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그는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통째로 바꾼 채 위협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제난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소시민들의 고통은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다. 불공정, 불합리, 불평등에서 생기는 이익과 불로소득이 권력이자 계급이 되어 버린 이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과는 제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라는 여러분의 명령임을 잊지 않겠다”며 “제게 주어진 책임의 시간을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공정한 세상, 함께 사는 ‘대동세상’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