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서울시 안에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대기발령됐다.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사진은 박 전 시장이 7월 1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보건복지부-서울특별시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모습. 사진=서울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구성을 추진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임 특보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 실종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시냐’고 물어봤고,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일부 비서진을 대동해 박 전 시장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