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이자 유튜버인 김동주 씨가 ‘절대수익 투자법칙’을 출간했다. 책은 세계 1위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올웨더 전략은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사후 가족들을 생각하며 만든 투자법으로 알려졌다.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사후 가족들이 남겨진 재산을 지키고 어떻게 하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올웨더 전략은 어떤 시장 급변 상황이 오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통한다. 명확히 공개된 바는 없지만 올웨더 전략은 전 세계 주식과 채권, 금, 원자재 등을 각각의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담는다고 알려졌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주식이 떨어지면 채권으로 수익을 얻고, 금이나 원자재로 인플레이션을 대비한다.
저자인 김동주 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한 뒤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 회사가 카카오에 인수·합병되면서 김 씨도 큰 돈을 벌게 됐다. 카카오가 상장되고 은퇴를 선언한 김 씨는 이후 금융전문가를 믿고 투자를 맡겼다가 3년 동안 수익율 0%를 경험하게 된다. 그 뒤 직접 전업투자자로 뛰어들어 레이 달리오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연구하게 됐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영업 비밀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자세한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고 따라서 그 비율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김동주 씨는 올웨더 전략을 백테스트(전략을 과거에 사용했다면 어느 정도 수익을 벌 수 있었는지 검증하는 작업)하면서 이 비율의 근접치를 계산해 나갔다. 김동주 씨는 올웨더 전략을 이용해 수익을 낸 뒤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지만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거나 작은 출렁임에도 투자를 지속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2019년 미국 주식시장은 폭등장이었지만 올웨더 전략은 이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고 많은 투자자들은 올웨더 전략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초 올웨더 전략은 거칠게 설명하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이 목표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와는 맞지 않다. 김동주 씨는 “투자자들이 올웨더와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단순히 무엇을, 얼마나 사야 하는지 알려주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투자 전략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알리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김단테’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내일은 투자왕: 김단테’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투자 연구 결과와 자신의 투자 수익률도 공개하고 있다. 김동주 씨는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이루다투자일임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