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천지 대구교회 제공)
[대구=일요신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군의 첫 대규모 혈장 공여가 마무리되면서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는 신도 5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완치된 신도 총 546명이 지난 13~17일 5일간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 마련된 대한적십자 혈장 채혈 버스 3대를 통해 혈장 기증에 나섰다.
이 가운데 409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137명은 1차검사에서 조건미달 및 부적합 등으로 공여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단체 혈장공여와는 별개로 신천지 신도 103명이 개별적으로 각 병원에서 혈장 공여를 한 것도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신천지 측에서 혈장공여를 한 신도는 총 51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공여된 신천지 신도 혈장을 본 치료제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며, 신천지 측은 질본과의 논의를 통해 치료제 개발까지 지속적으로 혈장 공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 형성된 중화항체를 이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안정성이 보장되며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선 GC녹십자는 임상시험 전 준비단계까지 모두 마치고 정부의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9월 인체에 직접 투입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전망이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