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코로나 35번 확진자 발생에 따라 발표를 하고 있다
[무안=일요신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이하 도지사)가 전남 코로나 감염 사례가 마치 모두 광주 탓인 것처럼 발표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이유는 김영록 도지사가 발령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전남도 공무원과 영암군 공무원 10명이 골프모임을 해서 코로나에 감염우려가 높았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느 동네 사람이냐?”는 반문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지역 감염자인 전남 35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록 지사는 “최근 전남의 지역감염 사례는 모두 광주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것이다”고 밝혀 마치 전남지역 코로나 확산이 전남의 책임은 없고, 광주 탓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 김영록 도지사는 자신의 영이 전남도 공무원들에게 제대로 서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그러나 도민에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타지역 방문․외출을 비롯해서 소규모 모임 자제, 밀폐․밀집 장소 출입 등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가 도민에게 강조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 모임 자제, 밀폐․밀집 장소 출입 등을 삼가해야 한다”는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앞서 김영록 도지사가 전남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지만, 오히려 전남 공무원 10명이 김영록 도지사의 영을 무시하고, 골프모임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전남도 공무원 팀장급 사무관 3명과 영암군 사무관 금정면장 7명 등 총 10명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단체로 골프모임을 했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전남도 해당과와 영암군청 전체가 일시 폐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즉 도민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은 김영록 도지사의 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단체 골프모임을 통해 코로나에 노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전남도의 사정을 생각할 때 이번 김영록 도지사의 발표는 표면적으로 전남도가 코로나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남도로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가 전남 탓이 아닌 인근 광주의 탓으로 보이기에 충분하게 하도록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남도민의 반응은 김영록 도지사의 지도력 부재와 전남 공무원들의 코로나에 대한 대응 그리고 도민에게 강조하는 내용과 그들 스스로 코로나에 대처하는 실제 행동에서 이중적 태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를 본 독자는 “김영록 도지사가 코로나 감염 전체가 마치 광주 탓으로 말하는데 실망감을 금치 못하며 황당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한참일 때 이를 무시하고 골프를 친 사람들 아니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디 동네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는“김영록 도지사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공무원조차 지키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민이 잘 이행하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며 “김영록 도지사는 공무원을 나무라기에 앞서 자신의 지도력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골프모임을 한 전남도 팀장급 공무원 3명을 공무원의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직위 해제했다. 이와 더불어 영암군도 골프 모임에 참석했던 7명을 같은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