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이 자체개발한 다목적 일체형 수중 구조장비(왼쪽) 비교 (사진제공=동해해경)
[동해=일요신문] 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각종 해상 사고 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를 개발해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멀티 레스큐’ 라고 부르는 이 수중구조 장비는 해양경찰의 긴급구조 교육과정을 이수한 보조 구조사나 간단한 장비사용법 교육을 받은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특히, 항·포구나 연안 차량추락 사고 시 기존에 사용 중인 잠수보조장비는 수심 5미터에서 약 2분정도 수중수색 구조활동이 가능한 반면, ‘멀티 레스큐’ 장비는 약 12분간 잠수가 가능하다.
또한 스쿠버 장비는 1시간이내 수중수색 등 구조 활동이 가능하나 장비무게만 24kg정도로 무거워 일선 파출소 직원이 수중구조 활동을 하기 에는 많은 제약이 있는 반면, 자체 개발된 장비는 무게가 약 6kg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 현장 경찰관이 자체개발한 다목적 일체형 수중 구조장비(멀티 레스큐) 이용 수영 장면(사진제공=동해해경)
동해해경은 자체 개발한 ‘멀티 레스큐’장비의 현장 활용을 위해 지난 6월 1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구조훈련 시 직접 사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훈련에 참가해 장비를 직접 사용해본 삼척소방서 119구조대 이재택 소방위는 “스쿠버장비에 비해 착용시간이 빠르고, 활동성이 편해 초동조치에 적합한 장비인 것 같다” 며 “소방서에도 보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비개발자인 이승렬(삼척파출소)경사는 “이 장비는 수중인명구조 등 초동조치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로 인한 익수사고 시 구조사의 호흡에 도움이 되고 활동성이 좋아 수상 인명구조로도 활용이 가능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유인선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