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논란이 불거진 걸그룹 아이러브 측이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 신민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WKS ENE 제공
23일 아이러브의 소속사 WKS ENE는 “현재 유튜브와 SNS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민아 양의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며, 아이러브 6명의 전 멤버는 구토를 하는 등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민아 양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WKS ENE 측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신민아 측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먼저 신민아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됐다”고 고백한 뒤, 아이러브 활동 기간 동안 멤버들로부터 받은 각종 따돌림과 폭언 등을 폭로했다. 지난해 11월 아이러브에 추가 합류돼 활동해 왔으나, 이 같은 폭력적인 행위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얻어 지난 1월부터 활동을 중단했다는 것이 신민아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3일 소속사였던 WKS ENE 측과도 계약이 해지됐다고도 밝혔다.
신민아는 활동 중단 이후 소속사 측이 자신에게 ‘비밀 유지’를 해달라며 이제까지의 사실에 대해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도 폭로했다. 실제로 WKS ENE는 지난 2일 신민아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받은 뒤, 비밀서약 조건부로 계약을 해지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아는 WKS ENE 측에 계약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자 ‘비밀 유지 각서’를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신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6개월 가까이 아이러브 멤버들이 활동하며 찍은 영상, 메신저 대화 등 증거자료가 많은데 괴롭힘을 당한 멤버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모습들”이라는 주장을 놓고 신민아는 “제 휴대폰 검사도 하는 멤버들인데 카톡에 증거를 남기는 바보가 어딨느냐” “저는 무조건 좋게 답장을 해야 했고 잘 지내는 척 연기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WKS ENE 측이 기사로 입장을 밝히면, 신민아는 SNS로 반박을 하는 방식으로 갈등이 계속 이어지는 식이었다. 이에 WKS ENE 측이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 역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게 된 상황이다. 계약 해지 소송은 차치하더라도 신민아 측의 주장으로 인해 소속사와 아이러브 멤버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아이러브의 경우는 오는 8월 ‘보토패스(BOTOPAS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데뷔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의 행보가 불투명하게 된 상황. 이에 대한 책임까지 신민아 개인에게 묻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WKS ENE 측은 “한 아이(신민아)의 거짓된 주장으로 너무 많은 이들이 상처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소속사는 민아 양 또한 식구라고 생각해서 더 이상 이 상황이 커지지 않길 바랐고,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올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국내외에 퍼지고, 오해로 인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이 달리고 있고, 이를 보고 너무 힘들어하는 멤버들과 곧 있으면 공개될 신인 아이돌 보토패스의 멤버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와 구토증상을 보이는 등 지켜보기조차 힘든 상황에 이제는 대응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민아가 주장한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아니라 오히려 신민아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WKS ENE 측은 “잠자리 경험을 억지로 보게 하거나 옷을 벗기거나 한 적 결코 없다”며 “오히려 민아가 유독 타인의 상체와 하체 예민한 곳을 스스럼 없이 만지거나 손으로 훑거나 꼬집는 장난을 좋아했다. 멤버들이 그녀에게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아가 종종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한 행동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WKS ENE 측이 민형사상 조치 관련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신민아와 WKS ENE 측 간의 갈등도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사진=신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비밀 유지 각서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 해지조건에 근거한 조건들을 전제로 한 조건 서약서이며 계약체결 당시부터 있던 조항”이라며 “동업계에서 비즈니스 유지와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조건이지, 사실 은폐를 위한 접근은 아니다. 위약금이나 어떠한 조항없이 해지를 조건으로 제시한 서약서는 이미 민아양이 왕따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올린 후 아이러브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멤버들의 정보를 유포하거나 허위사실로 비방 등을 하지 말라고 확인 받으려 했던 의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 신민아 양은 본인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회사와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시고 모든 사태를 원상태로 돌려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소속사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신민아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하는 WKS ENE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입니다. 지난 22일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방송된 아이러브 전 멤버 민아에 대한 소속사 측 공식입장을 전달드립니다. 현재 유튜브와 SNS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민아양의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며, 아이러브 6명의 전 멤버는 구토를 하는 등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당사는 민아양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신민아양이 주장하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현재 소속사와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너무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한 아이의 거짓된 주장으로 너무 많은 이들이 상처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민아양 또한 식구라고 생각해서 더 이상 이 상황이 커지지 않길 바랬고, 대응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대응 시 밝혀질 본인의 모습에 본인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또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올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국내외에 퍼지고, 오해로 인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이 달리고 있고, 이를 보고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러브 전 멤버들과, 곧 있으면 공개될 신인 아이돌 보토패스의 멤버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와 구토증상을 보이는 등 지켜보기조차 힘든 상황에 이제는 대응을 하려 합니다. 현재, 소속사는 신민아양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은 상황이며 계약이 해지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녀가 그녀의 팬과 나누는 DM에서 본인의 주장을 펼치고, 그녀의 팬들을 통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그녀의 주장이 틀렸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녀는 왕따의 증거물로 팬들에게 받은 팬레터를 공개하며 본인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증언에 의하면 민아의 불면증에 대해서는 11월 말 12월 초, 수연에게 불면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멤버들도 알게 된 사실입니다. 12월 중순쯤 민아양의 아버지께서 민아는 아토피가 심하고, 어릴 때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다고 하시며 숙소 대신 집에서 다니는 것을 요청하기도 하셨습니다. ◆먼저, 그녀가 주장한 왕따설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녀는 6명의 멤버로부터,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멤버들 중에 민아와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은 멤버는 없었고 멤버들이 오히려 배려하고 특히 잘 챙겼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며 가슴 아픈 이야기이고, 정말 소속사는 용서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10대인 막내 멤버에 대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습니다. 민아양은 본인의 DM을 통해 팬과 나눈 대화에서 늘 술을 마시고, 10살 연상의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클럽을 다닌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팀에 민아양보다 어린 멤버는 한 명 뿐이다 보니 막내 멤버는 미성년자이면서 아주 문란한 사람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 19세 미성년자인 어린 멤버에게 너무나 잔인한 말입니다. 가현 “팀에서 민아언니 보다 어린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저는 미성년이라 클럽을 다닐 수 없어요. 저는 진짜 그런데 안 갔어요. 어떻게 저런 내용을 트위터와 팬들DM에 올릴 수 있죠? 제 동생이 딴 데서 저런 말 듣고, 저를 그런 사람으로 알까봐 두려워요. 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요.” ◆비단 막내 뿐이 아닙니다. 멤버들 전체를 성적으로 문란한 폭력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성추행을 하고, 성행위장면을 강제로 보여주었다? 이런 주장이 격하게 분노하게 합니다. 절대 없었습니다. 본인은 모태솔로라고 하며 남자친구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했고, 연애 및 남녀관계에 대해 멤버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잠자리 경험을 억지로 보게 하거나, 옷을 벗기거나 한 적 결코 없었습니다. 오히려 민아가 유독 타인의 상체와 하체 예민한 곳을 스스럼없이 만지거나 손으로 훑거나 꼬집는 장난을 좋아했습니다. 엉덩이를 만지는 장난도 잘했고, 같이 사진 찍으려 포즈를 취할 때 본인의 엉덩이를 다른 사람의 손에 갖다 대기도 했습니다. 명확하게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던 멤버들도 있었고, 민아의 기분을 고려해 그냥 참아주었던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멤버들이 그녀에게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아가 종종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한 행동들이 많았습니다. ◆본인은 모든 규칙을 지켰으나 다른 모든 멤버들은 무단 외출을 일삼고, 제멋대로 행동한 것처럼 주장합니다. 회사는 훈련시간 이후 자유시간을 허용했고, 가끔 민아양을 포함한 멤버들이 무단 외출을 하기도 했던 것을 회사도 압니다. 하지만 연습생의 어렵고, 답답한 생활을 알기에 알고도 용인해주는 범위였습니다. 민아의 주장처럼 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멤버를 왕따의 주범들로 만드는 걸로도 모자라, 폭언과 성추행, 외박, 음주를 즐기고 동료를 괴롭히는 성적으로도 문란한 이들로 매도하면서 멤버들이 받는 충격과 현재 멤버들의 상태는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왕따의 증거물로 제시한 팬레터 관련한 내용입니다. 아이러브 팬에게서 온 팬레터를 휴지통에서 발견했다며 멤버들이 팬들을 무시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8일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처음으로 온 팬레터를 전달했습니다. 1/6일부터 민아는 휴가중이었기에 민아양을 제외한 남은 멤버들은 SNS를 통해 늦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팬레터를 받고 행복해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개된 팬레터는 민아양 개인 앞으로 온 게 아니라, 팀에게 온 것이라 누가 보관할까 싶었는데 멤버 최상이 민아양과 함께 사용하는 숙소 방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이를 멤버들이 모두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그 당시 유명하지 않아 많이 받진 못했지만 팬들이 보내주신 팬레터들을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멤버들이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주웠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민아는 1/12일에 짐을 챙기러 숙소에 왔는데 저희는 숙소 청소 아주머니가 매일 쓰레기통을 비워 주시기 때문에 쓰레기통에 버렸다면 그전에 없어졌을 것입니다. 오히려 붙여 놨던 것이 없어져서 민아가 방문한 날 가져갔나 생각했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감사하고, 그것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특히 민아가 제시한 팬레터는 고마운 요시테루상으로부터 팀 전원 앞으로 온 첫 편지입니다. 이후 아이러브 멤버들 생일마다 각 멤버들에게 레터를 보내주는 고마운 팬 분이시기때문에 아이러브 멤버들은 그의 편지들을 각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민아양의 비방이 확산되면서 명예가 무참히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회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같은 날 회사를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접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정정합니다. 이제껏 6명 멤버 전부가 본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멤버 중 수연은 언급한 적 없다며 주장을 바꿉니다. 회사는 하반기 스케줄을 공유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보토패스)에 기회를 주고자 했고 면담 요청했지만, 몸이 아프다며 가을까지 쉬기를 원했고, 본인이 원하던 유튜버 활동을 허락했습니다. 단, 회사 관련 오피셜 콘텐츠나 멤버들 관련 콘텐츠의 무단 사용은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본인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연락이 왔다는 과장된 주장을 했지만, 계약해지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 해지조건에 근거한 조건들을 전제로 조건 서약서였습니다. (계약체결 당시부터 있던 조항입니다) 동업계에서 비즈니스 유지와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조건이지, 사실 은폐를 위한 접근은 아닙니다. 위약금이나 어떠한 조항없이 해지를 조건으로 제시한 서약서는 이미 민아양이 왕따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올린 후 아이러브 멤버들을 보호하기위해 멤버들의 정보를 유포하거나 허위사실로 비방 등을 하지 말라고 확인 받으려 했던 의도였습니다. 누군가 전화가 와 알고 있는 비밀을 지켜달라는 식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행위자체가 저희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순식간에 왕따의 주범(bully)으로 몰리고, 19세 미성년자는 문란한 행동을 한 사람이 되어 버리고, 오디션에서 떨어져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친구는 출발전부터 낙인이 찍혀 버렸고, 정정당당히 오디션을 통과하고 8월 4일 데뷔를 앞둔 이들에게도 현재의 상처는 너무도 큽니다. 아이들은 너무 괴로워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고, 불면증은 물론이고, 구토증세를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식구들과 멤버들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가족들은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 없습니다. 신민아양은 본인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회사와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시고 모든 사태를 원상태로 돌려주기 바랍니다. |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