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갑질 여배우’로 지목된 박수인이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을 뿐”이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사진=박수인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 등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에 X판’ 등의 비난성 후기를 남겼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골프장 이름을 언급하며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반면 캐디 측은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된 후기는 전부 거짓”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배우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거나 일행과 대화를 해 진행이 늦어졌고,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캐디에게 큰소리를 내며 질타했다는 것이 캐디 측의 주장이다.
이 배우가 박수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수인은 이와 관련해 “당시 캐디의 행동이 잘못돼 있어 지적한 것이고, 사과를 받고 싶어 골프장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이 없어 무시당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후기를 남긴 것”이라며 “저희 팀 때문에 늦어진 것이 아니라 앞에 이미 팀이 밀려있어서 진행을 못 했다. 사진도 다른 사람이 찍어줬을 뿐 (경기 중에는) 셀카를 찍은 것이 없는데 사진 때문에 느려졌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을 뿐인데 ‘갑질’로 보도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골프장 측은 이에 대해 “당일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고, 고객님(박수인 측)이 도와주시지 않은 것도 맞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캐디가 몇 번 재촉하긴 했으나 박수인 측의 주장처럼 반말을 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도 해명했다. 이후 박수인이 캐디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으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연결을 할 수 없었고, 담당자가 대신 사과했다는 게 골프장 측의 주장이다.
한편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해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