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충남 천안시가 한국판 뉴딜의 일환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3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천안아산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완료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한 양 시의장, 양 시의 경찰·소방서장, 충청남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을 비롯한 기관, 국토교통부, 충남도청, 스마트도시협회 등 관계자 35명이 참석했다.
천안아산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은 천안시와 아산시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4억원(국비 12억원, 도비 3억6000만원·천안 4억2000만원·아산 4억2000만원)을 확보하고 상생협력과 예산절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구축한 첫 사례다.
사업은 방범과 교통 등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112와 119 등 정보망과 연계해 CCTV 영상 제공 등으로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능형 도시 운영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천안시와 아산시에는 사건발생 시 설치된 8000여 대 CCTV와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의 즉각적인 정보공유 체계가 없어 정보 활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실시간 영상을 공유해 도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시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보고회는 가상 상황의 사건이 112, 119에 접수되면 경찰·소방 종합상황실과 출동하는 순찰차에 사건 주변의 현장 CCTV 영상이 실시간 전송되는 상황을 다자간 영상통화를 통해 시연했다.
CCTV 영상제공으로 해당기관은 신속한 상황대응 및 출동시간을 단축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통합플랫폼의 효과를 입증했다.
시는 5대 연계서비스인 119 긴급출동지원, 112 긴급영상지원, 112긴급출동지원, 재난안전상황 긴급 대응, 사회적 약자 지원 외에도 시민생활과 연계한 특화서비스 12종도 추가 구축했다.
특화서비스 12종은 ▲시민안심귀가(천안) ▲문제차량(체납, 과태료) 알림 ▲CCTV설치위치 의사결정지원 ▲차량번호 통합검색 ▲시설물정보 연계구축 및 연동 ▲도시통합운영센터 시스템 모니터링(DMS-BI) ▲전통시장 화재예방 ▲스마트검색 ▲119 건축도면지원 ▲운영요원 업무관리 ▲운영PC 화면보안 등이다.
특화서비스 중 시민안심귀가서비스는 위급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면 도시통합운영센터에 긴급호출이 들어간다. 신고자의 주변 CCTV 관제 및 통화를 통해 위험상황이 확인되면 경찰 출동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교통,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보급 확대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해 범죄율 감소와 재난대응 효과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정책 중 하나인 이번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시민투표 실시
천안시는가 오는 31일까지 2021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선정을 위한 온라인 시민투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은 각 읍면동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와 홈페이지, 위원회 등을 통해 72개 사업이 접수됐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 4개 분과회의에서 사업의 타당성 및 사업부서의 검토를 거쳤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제안사업 중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선정된 32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은 분과회의, 온라인시민투표 및 전체위원회 총회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정되며 확정된 사업은 2021년 예산안으로 편성된다.
천안시민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32개 사업 중 3개 사업에 투표하면 된다.
# 민간위탁사무 담당공무원 대상 교육 추진
천안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간위탁 사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6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민간위탁사무 담당자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위탁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배성기 소장이 교육을 진행하며 실무와 사례 중심으로 민간위탁 사무 선정기준 및 적정성 검토, 수탁기관 관리감독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애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천안시는 20개 부서 99개 사무에 대해 예산 340억여 원을 들여 행정사무를 민간위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이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사무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위탁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민간위탁 서비스의 질이 향상돼, 시민들에게 더욱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