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는 오랫동안 각종 당직을 지내며) 당의 원내와 원외, 국회 안과 바깥, 선거에서 된 분과 떨어진 분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 위기가 오고, 그걸 극복하고 어떨 때 추락하는지 그런 부분을 잘 아니, 오랜 경험이 있다”라며 “아직 제가 누구 뒤에 줄을 선다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은 없었다. 저를 믿어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치러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우리가 실패하면 그 후유증은 대선까지 갈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하면) 민심으로부터 역풍, 화살 등을 받을텐데 (당 대표로서) 매를 맞아가면서 후보들을 보호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제가) 상처를 받을까 봐 말을 삼가든가, 대선 지지율을 의식해 어중간하게 발언을 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여권 내 유력한 대권 후보이자 전당대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의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과 관련해서는 “젊은 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큰 파도를 넘어본 사람이야 어떤 상황이라도 헤쳐나갈 것”이라며 “박 의원은 당에 불과 4년 있었지만, 저는 30년 동안 당에 있었으니 (박 의원보다는) 제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