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선거용 투표 도장. 사진=박정훈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에, 37%가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다수가 당선돼야 한다’에 응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광주·전라 지역(이상 68%), 성향 진보층(64%), 40대(52%)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부 견제론’는 미래통합당 지지층(95%), 성향 보수층(77%)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총선 직전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양상이다. 당시에는 30대와 50대에서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정치 성향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견제론이 비슷했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는 30대(47%)와 50대(52%)가 정부 견제론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2%(총 통화 825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