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관 인사를 비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22번이나 실패한 부동산 정책,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북정책 등 실책을 인정하고 자성하기 위한 인사일 거라 생각했지만 교체 기준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교체된 5명 중 3명이 ‘다주택자’였다고 한다”며 “강남과 세종시에 아파트를 보유했던 한 비서관은 강남 아파트를 고수하고 세종시 아파트는 파는 ‘똘똘한 한 채’ 재테크로 뭇매를 맞더니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진이라면,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높은 업무 역량을 갖춘 온 인사들로 꾸려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런데 다주택자라고 교체당하고, 1주택자라고 선택됐으니 희한하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준이 전문성과 능력이 아닌 다주택자 여부라면 외교부장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등 교체대상만 수두룩하다”면서 “아무리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국민 심기 보전에 사활을 걸었다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코미디”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비서실 산하 4개 부서의 비서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교체했는데, 교체된 4명의 비서관 가운데 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지며 ‘문책성 인사’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