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 씨의 ‘1차 진술서’를 온·오프라인에 퍼뜨린 최초 유포자들을 특정해 입건했다. 박 전 시장이 지난 6월 25일 한반도클럽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문건을 오프라인에서 서로 주고받은 혐의로 3명을 입건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 씨의 어머니는 A 씨가 고소를 하기 전 작성한 1차 진술서를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한다”며 건넸고, 이 목사는 문건을 다른 교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온라인에 해당 문건을 최초 게시한 2명과 목사 등 유포 사건 관련해 3명을 특정하고, 오프라인상 문건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를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 수사도 진행 중으로, 비방 글이 올라온 웹사이트 4곳의 서버 등을 압수수색해 본문과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고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