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8일 발표한 정당별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총 4057억 원이다. 의원 1인당 평균 13억 5000만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20억 8000만 원, 더불어민주당 9억 8000만 원, 정의당 4억 2000만 원, 국민의당 8억 1000만 원, 열린민주당 11억 3000만 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동산재산이 정당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103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139억 원이다. 1인당 평균 20억 8000만 원에 해당한다. 통합당 103명 중 상위 10%인 10명의 재산 신고총액은 1064억이었고, 1인당 평균액은 106억 4000만 원이다. 박덕흠, 백종헌, 김은혜, 한무경, 안병길, 김기현, 정점식, 강기윤, 박성중, 김도읍 의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통합당 103명 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이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의 40%에 해당한다. 2주택자 36명, 3주택자는 4명, 4주택 이상은 1명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 41명 중 국토위, 기재위 소속은 10명(24%)이다. 박덕흠, 서일준, 송언석, 유경준, 윤희숙, 정동만, 류성걸, 이헌승, 김태흠, 박형수 의원 등이 포함됐다.
분석자료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후보자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신고 내용 중 부동산 재산에 해당한다. 부동산재산 신고가액은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이며,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당선인들이 매입하거나 매각한 부동산 재산은 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실련은 “대통령과 정부에 국민 다수가 원하는 부동산정책 도입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경실련 문제 제기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할 뿐 정작 대안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경실련이 제안하고 입법화됐던 법을 2014년 말 부동산 3법(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유예, 재건축 지분분할) 폐지로 주도적으로 없애고, 토건을 대변해 활동하던 의원이 아직도 당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