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종걸 전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7월 28일 민화협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핵심 관계자는 “김홍걸 의원 국회 입성 이후 차기 대표상임의장을 물색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며 “여러 후보를 검토한 결과 이종걸 전 의원으로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1998년 출범한 이후 한광옥 초대 의장을 비롯해 강만길 한완상 정세현 김덕룡 홍사덕 등 정관계 인사들이 의장을 맡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의원은 2017년 12월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4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7월 10일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직의 변’에서 “이제 민화협에서 보고 느꼈던 많은 일들을 국회에서 법제화하고 제도화하여 분단체제를 해체하고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일에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전 의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며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 전 의원은 통화에서 민화협 차기 의장직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민화협 관계자는 “후임 의장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여러 후보들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8월 중 확정돼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