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29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국회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연 이스타항공 노조. 사진=박은숙 기자
이스타항공 노조 측은 이상직 의원이 페이퍼컴퍼니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대여와 선수금 지원 등으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 아들 이원준 씨가 지분 66.7%,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지분 33.3%를 갖고 있다.
노조는 이스타홀딩스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100억 원을 차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것에 대해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스타홀딩스가 사모펀드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상직 의원이 국회의원 후보에 등록할 당시 자녀의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 신고하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이스타항공 노조는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노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직계비속 재산으로 4150만 원을 신고했고, 노조는 이수지 대표가 시가 1억 원 상당의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점을 허위 사실 공표 근거로 들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