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SB플라자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초기 유지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천안SB플라자와 정부 지원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의 핵심시설인 천안SB플라자가 설립된 후 지난 1년간 과학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천안SB플라자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의 중심 시설로서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지역의 산·학·연이 과학기술 사업화에 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SB플라자에 마련된 29개의 입주공간은 모두 채워진 상태로 1개 지원기관, 2개 연구기관, 14개 기업 등 총 17개 기업(관)이 입주해 있다.
천안시는 그동안 산·학·연 통합 기술이전 설명회와 천안과학기술혁신포럼, 입주기업 간담회 등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기술기반 기업의 혁신역량 증진 및 지식재산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위한 IR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SB플라자 운영 및 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썼다.
천안SB플라자에 둥지 튼 기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는 주식회사 뉴로비스(대표이사 홍성현)가 있다. 뉴로비스는 창업 후 2년 만에 개발한 기술을 공공으로 이전하며 과학기술 사업화를 가시화시켰다.
뉴로비스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2월 동 대학 생명공학창업센터 연구실에서 창업 후 2019년 SB플라자에 자리를 잡은 뇌과학(neuroscience) 연구중심 기업이다.
설치류와 영장류의 뇌 특정 부위 미세투석 기술과 최첨단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신경정신질환 신약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및 약리학적 분석 등 뇌과학 중개연구와 국내외 병원과 제약기업에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뉴로비스는 대학 내 연구실에서 창업하며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장 적용과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구 공간이나 시설 확장이 필요했다.
홍성현 대표이사는 “과학기술기반 벤처기업으로 초기 유지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자본금, 연구개발비, 재료비, 공간 등 SB플라자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며 창업 초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로비스는 올해 천안시 실현기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 원을 지원 받고 천안시·단국대학교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해 공공기술 이전을 통한 과학기술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의 국책 연구사업에 선정되며 총 21억의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지역 고용 안정 및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천안 지역의 청년 연구원과 경력단절 여성을 포함한 여성 연구원 등을 적극 채용하며 취업 취약계층과 지역 인재를 발탁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홍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성 뇌 질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뉴로비스의 그간 연구 경험 및 기술 역량을 통해 신약개발 흐름을 주도하는 뇌과학 분야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천안시는 SB플라자 내에 재단법인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지역의 과학기술 사업화 및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8대 전략 산업과 5개 산업벨트를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성장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시가 SB플라자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진흥에 앞장서서 창조적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이 넘쳐나는 도시로 발전됐으면 한다”며 “지역의 과학기술 기반 기업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방역체계 강화
천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2차 팬데믹(대유행) 대비를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불특정 여러 사람이 오가는 역, 터미널,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강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수십 명대로 늘어나고 국외 유입 환자와 수도권에 집중됐던 집단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시는 장기 휴관 중인 경로당 742곳이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기에 앞서 방역소독을 실시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지원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내 생활치료센터 주변에 대해서도 방역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파경로를 모르는 감염이 10%를 넘고 무증상감염자도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방역 관리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일반시민들도 환경 소독을 실천하고 개인위생 수칙 및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시민 대상 ‘2020년 문화도시 사업설명회’ 내달 3일 개최
이날 사업설명회는 오후 5시와 7시 2회에 걸쳐 충남콘텐츠코리아랩 1층 열린마루에서 진행되며 진흥원 유튜브로도 공개된다.
일상 속 취향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생산하고 문화산업 특화로 소득 창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안내한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에 관심 있는 천안시민이면 누구나 전화로 사전예약을 통해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 정원을 1회 50명씩 총 100명으로 제한된다.
천안시는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돼 ▲문화적 도시재생 ▲글로벌브랜드 구축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까지 5년 간 국비 95억 원을 포함해 모두 197억5000만원을 투입, 천안 시민이라면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독립도시 천안’을 조성한다.
올해는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1차년도로, 다음달 14일까지 시민제안 공모사업(6개 사업)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간 스위치 ▲문화독립콘텐츠 개발지원 ▲문화도시 글로벌 프로젝트 ▲문화도시 워킹그룹 운영 ▲문화독립 비즈니스 지원)에 대한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및 아트큐브136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대상자는 심사를 거쳐 선발되며 9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는 ‘문화도시 천안 원년’으로 시민의 문화자주권이 실현되는 문화독립도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공모사업을 포함한 다채로운 문화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