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자신의 친구이자 전 매니저 김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HJ필름 제공
이날 신현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냈다. 신현준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 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저와 제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김 씨는 1991년경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김 씨가) 저의 로드매니저로 지냈다”며 “그 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김 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해 2010년부터 6년간 소속배우로 이름을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김 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늘 고소를 통해 당분간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폭로해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는 신현준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는 약 13년 간 그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현준이 자신에게 막말과 폭언을 내뱉었으며 구두로 약속한 수익 배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 역시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현준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