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재개된 NBA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NBA 페이스북
코로나19로 중단 이후 재개한 첫 경기에서 LA 레이커스가 웃었다. 레이커스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3-101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LA 라이벌 간의 대결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르브론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스(레이커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클리퍼스) 등 스타들이 즐비한 양 팀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경기를 두고 ‘미리보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이라는 수식어가 달리기도 했다.
경기는 클리퍼스가 주도해나갔다. 공격 루트가 골밑에만 집중됐던 레이커스와 달리 클리퍼스는 내외곽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며 앞서나갔다. 클리퍼스는 1쿼터를 내줬지만 2쿼터와 3쿼터 초반 경기를 뒤집으며 신바람을 냈다.
레너드와 조지 콤비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다만 조지는 파울 관리에서 다소 문제를 드러냈다. 제임스는 이따금씩 폭발적인 돌파를 선보이면서도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 감각에서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레이커스의 외곽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인물은 데이비스였다. 그는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속도를 냈고 3쿼터 후반 결국 경기는 다시 뒤집어졌다.
골을 주고 받으며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제임스였다.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그는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 103-101, 2점차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마지막 수비에서는 끈질긴 마크로 상대 역전 3점슛을 저지하기도 했다.
제임스는 이날 34분 18초를 소화하며 16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5개의 턴오버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데이비스는 3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카일 쿠즈마가 16점 7리바운드로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노릇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