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댄스 전도사’ 안명식 한라대학교 교수
[원주=일요신문] “누구나 쉽고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라인댄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건강행복 라인댄스 플래시몹’을 통해 매주 300여 명의 시민들이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활력도 얻고 있는데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최초 라인댄스 국제심판, 아시아 최초 WDM 2019 Korean Masters 대회 개최···. 라인댄스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한민국에 처음 뿌리내리고 전파한 그를 소개할 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큰 틀을 만들고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한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최초라는 수식어는 최고라는 찬사로 변해 있었다. 라인댄스 전도사 한라대학교 안명식 교수의 이야기다.
지난 26일 원주시 명륜동에 위치한 젊음의 광장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그곳에는 2020 원주시 건강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건강행복 라인댄스 플래시몹’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 라인댄스 연맹 회장이기도 한 안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맹 회원들과 함께 진행까지 맡고 있었다.
매주 300여명의 원주시민들이 ‘건강행복 라인댄스 플래시몹’에 참여하고 있다.
안명식 교수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은 조금 의외의 모습이었다. 안 교수는 2007년 처음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시범단을 만들고 일반 대중들에게 라인댄스를 전파하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의 주민자치센터 등을 중심으로 라인댄스 반이 개설되고 대중화되면서 선수와 강사를 육성하는 쪽으로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08년 아시아 퍼시픽 국제라인댄스대회 대학부 1위, 2위를 지도했고 2010년에 UCWDC 라인댄스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이후부터는 World Dancesport Games 2014 Nashville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한라대학교팀의 안무, 지도, 총감독을 맡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참가해 총 4년 동안 대상 3번, 최우수 1번을 차지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큰 성과를 얻고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제가 처음 라인댄스를 접했을 때 단순하고 기술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라인댄스 워크숍과 오하이오 라인댄스 워크숍을 수료하고 좀 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라인댄스를 보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도 육성하고 WDM 2019 Korean Masters 대회 같은 국제대회도 개최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라인댄스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라인댄스연맹 회원들이 2018년 평창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공연을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공연에 참가한 안 교수는 당시 많은 외국인들과 참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라인댄스를 접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고 참여할 때 더욱 멋있는 라인댄스가 완성된다는 생각에 지금 원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행복 라인댄스 플래시몹’을 기획했다. 또한 올해는 한라대학교에서 개소된 강원통일교육센터를 통해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라인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 교수는 “탈북민과 한라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2020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대회를 통해 라인댄스의 저변 확대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 되어 완성하는 멋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선민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