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선수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 중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마이애미 팀과 경기를 벌인 필라델피아 코치, 구장 관리 직원 등 총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에 양키스 선수단이 필라델피아와의 경기를 거부해, 필라델피아 선수단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전부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 중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리그 진행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 말린스 팀이 사용한 원정 라커룸과 경기장 전체 방역에 나섰지만 8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필라델피아와 토론토 경기는 취소됐고, 토론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현재 워싱턴에 머물며 사태 추이를 보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들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확진자 공개 여부는 선수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홈구장을 떠나 원정 경기를 위해 타 도시로 이동하는 상황이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준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단 사이에 집단 연쇄 감염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정규시즌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자 일부 팬들은 “선수 생명 대신 중계권 등 돈을 포기하지 못하고 위험한 질주를 벌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태는 큰 문제가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