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라북도 산업활동동향
[전주=일요신문] 전북지역 실물경기가 코로나19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장기 불황에 빠졌다.
7월 3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북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6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 재고, 대형소매점 판매 등 실물경기 지표들이 전달에 비해 증감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3월 이후 4개월째 불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6월 중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8.0%, 8.4% 감소한 반면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8.9% 증가하는 등 전형적인 불황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하며 악순환의 고리를 연결했다.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식료품, 음료, 비금속광물광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학제품(-20.8%), 자동차(-12.9%), 1차금속(-32.9%) 등 주력업종이 크게 위축되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전년동월비가-8.0%로 전년동기 -10.6보다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해 감소폭이 전년동기 -8.3%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식료품(4.2%), 음료(29.6%), 기타제품(17.4%) 등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7.3%), 1차금속(-23.0%), 자동차(-10.9%) 등 주력 업종의 감소폭이 워낙 커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8.9% 증가해 전년동기 18.0%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업종별로 기계장비(-29.4%), 화학제품(-5.7%), 전기장비(-22.0%) 등이 감소했으나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인해 자동차(50.6%), 식료품(18.8%), 종이제품(32.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해 증가폭을 키웠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78.4로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해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된 혼수 수요로 가전제품(61.4%)가 크게 증가했으나 신발·가방(-17.9%), 화장품(-14.7%), 음식료품(-7.7%) 등 주요 상품군들이 부진해 판매가 감소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