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우아한 친구들
송윤아는 ‘금일휴진’을 내걸고 엄마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었다. 바로 송윤아의 친부였다. 송윤아는 그를 발견하곤 “당신이 여기 왜 왔어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따졌다.
본인을 보러 왔다는 말에도 송윤아는 “두번 다시 부탁 안 할테니까 당신도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소리 질렀다.
심지어 이태환(주강산)까지 언급하며 “그놈이 죽었으니 다행이지. 사진이라도 세상에 뿌렸으면 어쩔 뻔 했어”라고 말해 송윤아를 흥분하게 했다.
아버지는 “5억이라는 돈을 빌려줬는데 손 놓고 있을 줄 알았어? 딱 거기까지만 안다”며 “20년 전에도 넌 내 앞에서 그말하고 유학갔어.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거야. 20년 후에 또 부탁할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아. 물론 그땐 내가 죽었을지도 모르겠지만”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오래 사셔야죠. 한 사람 인생 끝나게 했으면 그 사람 몫까지”라고 대꾸했다.
아버지는 “그래도 잘 버티고 살아줘서 다행이야. 따라 죽을 줄 알았는데. 난 필요 없으니 네가 그 사람 몫까지 살아”라고 말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헤어진 송윤아는 유준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송윤아는 “병원이다”고 했지만 유준상은 ‘휴진’ 안내문이 붙은 사무실 앞이었다.
아버지와 마주하고 돌아가는 길, 송윤아는 학창시절 엄마의 자살을 목격했을 때를 떠올렸다.
눈물을 흘리던 송윤아는 호흡곤란까지 겪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