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의사단체에 대해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정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방역에 큰 부담이 될뿐더러 피해는 국민들께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한약 건강보험 적용과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대정부 요구 사항을 내놓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많은 의료인들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것을 잘 알고 있어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국민이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의사 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만일의 경우에도 국민께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상황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