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공지능 알고리듬의 이해’. 사진=커뮤니케이션북스
검색 포털에서 검색어를 입력할 때 내가 원하는 정보가 정확하게 제시된다거나,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영상 사이트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상품이나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은 내장된 알고리듬에 기초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내 금융 거래에 기초한 알고리듬이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알고리듬이 처음부터 인공지능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공지능이다. ‘알고리듬’이란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한 절차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계산만 하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복잡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능을 갖는 컴퓨터로 진화한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을 읽으려면 한글을 배워야 하듯이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알고리듬이다.
알고리듬이 우리 생활 전반에 뿌리 내린 지금, 알고리듬이 가치중립적이며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알고리듬은 기존의 인식을 확대재생산하여 편견과 차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관론을 넘어서려면 알고리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그 출발이다. 이 책은 알고리듬의 정의, ‘검색 알고리듬’과 ‘추천 알고리듬’의 차이 등을 설명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