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집중호우로 경기도 가평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주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연락이 두절돼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펜션 직원은 소재가 파악됐다. 사진은 가평 산유리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관리동을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져 펜션 주인 A 씨(65)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이들의 시신은 춘천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매몰 가능성이 제기됐던 펜션 직원 1명은 이날 뒤늦게 연락이 닿았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직원이 사고 전날 밤 자차를 이용해 펜션을 나가 서울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뒤늦게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40대 한국인 남성으로 전날 펜션을 나와 서울로 외출한 것이 확인됐다.
당초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있던 태국인 여성 직원이 사고 당일 “베트남 출신의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이를 토대로 1명 더 매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밤까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흘 전부터 주말에만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이 직원을 태국인 여성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매몰자 파악 작업을 종결했다. 현재 유족 측의 요청으로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