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4일 병천천 범람으로 피해가 발생한 병천면 일원을 찾아 점검하며 관계자들과 신속한 복구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충남 천안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범람 및 주택침수 등의 피해 발생으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속해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일 밤 10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이어 3일 오전 8시부터 호우경보로 격상됐으며, 1일부터 4일까지 평균 224㎜의 강우량을 보였다. 북면지역에서 최대 290㎜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광덕지역에서 최소 131㎜ 강수량이 기록했다.
시는 지난 3일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해 안전총괄과 외 17개 부서가 상황근무 돌입 및 대응 수위를 높였으며, 3일 밤 11시부터 비상 2단계 가동에 따른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천안지역 피해 현황은 천안천 등 5개 하천 범람, 주택침수 171건, 상가침수 14건, 7개 지역 239명 이재민 발생, 도로유실 60건, 농경지 580㏊, 축산물 7개소, 차량침수 14대, 제방붕괴 6개소 등이다.
시는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가 높은 지하차도, 주차장, 저지대 하천변 등 출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외부활동 자체를 촉구하는 등 호우피해 최소화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
또 이재민들을 주변 경로당, 초등학교, 임시숙박시설 등에 대피시키고 침수 주택과 상가에 대해서는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 처리했으며, 유실된 도로나 붕괴된 제방 등에 대해서도 즉시 응급 복구에 돌입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날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재난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발생 상황을 점검한 뒤 예비비를 들여서라도 응급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농작물과 축산물 피해 등 사후 지원 문제도 놓치지 말고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은 물론 방역 수칙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고 구호물품 지원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기상 상황 실시간 감시로 침수지역 등 위험지역 통제 및 예찰 활동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응급복구 및 방제활동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직접 피해 현장과 임시 이재민 구호시설 등을 둘러보고 필요한 사항은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