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제해양레저위크. 사진=경상북도 제공
먼저 ‘포항’이다. 포항 전역에서는 8월부터 시작되는 ‘국제해양레저위크’를 통해 패들보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운하체험, 요트맛보기 등 다이내믹한 해양레저체험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정보 확인은 필수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모래로 조각한 세계여행지를 둘러보고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는 ‘동백이’를 소환하는 재미도 있다. 포항의 언택트 힐링 장소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면서 파도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다 간간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경주월드. 사진=경상북도 제공
다음은 ‘경주’로 가보자. 해변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나정해수욕장’과 ‘고아라해변’은 차박과 캠핑의 핫플레이스다. 아이들과 함께 모래놀이, 산책, 낚시 등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양남의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km의 ‘파도소리길’에서는 복잡한 일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덤이다. 최강의 스릴과 어트랙션을 꿈꾼다면 다양한 놀이기구와 물놀이 시설이 함께 있는 ‘경주월드’와 2.6m의 인공파도를 갖춘 영남권 최대규모의 ‘블루원’을 찾으면 된다. 또 하나의 명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공연, 전시, 실감콘텐츠, 야간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사진=경상북도 제공
‘영덕’에는 지금껏 숨겨져 있다가 최근 급부상 중인 언택트 관광지가 있다. 바로 ‘메타세과이어길’이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길 전체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신선한 바람과 피톤치드로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 영덕의 또 다른 명소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송림을 끼고 타원으로 펼쳐지는 명사20리 ‘고래불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가족피서지로 4년 연속 전국최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탁 트인 전경이 청량감을 안겨주는 ‘창포말 등대’도 영덕의 자랑거리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사진=경북도 제공
‘울진’ 죽변으로 가보자. 이곳에는 국내 최초 해양과학교육 전문시설인 ‘국립해양과학관’이 위치해있다. 과학관은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와 국내 최장 해상 스카이워크(393m), 가상현실(VR) 체험 공간 등 풍성한 볼거리도 갖추고 있다. ‘울진군 요트학교’에서는 딩기요트, 윈드서핑, 크루저요트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사전예약이 필수인 ‘금강 소나무숲길’에서는 500년이 넘은 천연수림의 소나무 터널을 통과하면서 시원스레 뻗은 금강소나무들의 열병 사열을 받아 볼 수 있다.
울릉 태하등대. 사진=경북도 제공
‘울릉군’은 행정안전부의 ‘2020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신비의~ 섬’으로 선정됐다. 태초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그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있는 곳, 울릉도는 그 자체로 보석 같은 곳이다. 혼자 또는 가족·친구 단위의 비대면 관광 트렌드(섬에서 멍 때리기, 트레킹, 캠핑, 독립형 숙박 등)를 추구하는 울릉도는 재충전과 힐링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광시설에 대해 1일 1회 이상 방역, 손소독제 비치, 발열체크, 방역수칙 준수 홍보 등을 하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