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유동수(49·중국 국적)의 얼굴이 공개됐다. 유동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유동수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유동수는 검찰로 송치되기 직전인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검정 점퍼와 검정 반바지, 슬리퍼 차림에 수갑을 찬 채 용인동부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인 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유동수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유동수는 이날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명확하지 않다”며 “나중에 검찰 가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 가족들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한 뒤 수원지방검찰청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했다.
유동수는 지난 7월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내연관계였던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인 7월 27일 유동수를 체포한 이후 지속적인 진술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유동수와 A 씨는 모두 중국에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