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성형 기간을 거쳐 생산된 사각 수박. 한 통에 11만 원선이다. 사진=젠쓰지시 페이스북
젠쓰지시에서 사각 수박을 처음으로 생산한 것은 약 50년 전. 다른 지역에서도 수박을 많이 재배하자 차별화를 위해 개발한 상품이다. ‘사각형이면 냉장고에 넣기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탄생했는데, 결과적으로 상자에 넣기 쉽고 운반하기도 편해졌다.
사각 수박은 익기 전의 수박을 정육면체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10일간의 성형 기간을 거친다. 그렇다고 모두 예쁜 사각형 모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상품화되는 건 전체 수박의 80% 정도. 가격은 한통에 1만 엔(약 11만 원)선이다.
젠쓰지시 사각 수박은 단맛이 별로 없어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팔린다. 사진=젠쓰지시 페이스북
궁금한 것은 맛이다. 실은 “단맛이 별로 없어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오직 관상용, 장식용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그런데 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계속 증가 중이다. 일본뿐 아니라 캐나다, 러시아, 쿠웨이트 등 해외에도 출하된다.
대체 이유가 뭘까. 오디티센트럴은 “수박의 생김새가 독특할뿐더러 냉방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하면 1년 이상 모양을 유지해 오랜 전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요 덕분인지 최근에는 하트, 삼각형 등 다양한 수박 형태에 도전하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단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