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이 지난 3일보다 1.7%인 34.70달러(약 4만 원) 상승한 2021달러(약 240만 원)로 마쳤다.
국제 금값이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를 넘겼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사진=임준선 기자
종가 기준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2011년 8월 22일 온스당 1891.90달러(약 225만 원)의 기록은 지난 7월 24일 깨졌다. 이후에도 금값이 꾸준히 상승해 2000달러를 돌파한 것.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금값 상승은 테일러 룰에 따른 적정 금리와 현재 연방기금 금리 사이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금값의 큰 폭 상승은 모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발생했고, 또 급등하던 금값이 하락한 것은 모두 실질금리의 하락세가 끝날 때쯤이었다”고 전했다.
금값이 여기서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규연·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미 달러화 약세나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 확대 외에도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며 “하반기 미 대선을 앞둔 미·중 관계 악화 등 변동성을 높이는 이벤트들이 상존하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