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레전드 골키퍼 카시야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 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영국 ‘BBC’는 “스페인과 레알의 전설적인 골키펴 카시야스가 축구화를 벗었다. 2015년 레알을 떠나 포르투에 입단한 카시야스는 지난 2019년 4월 도중 심장질환을 겪은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시야스는 4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생의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와 가느냐다. 나는 꿈을 향해 옳은 길을 걸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1981년생인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 동안 활약했다. 1999년 18살의 나이로 레알마드리드 1군 명단에 오른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유럽 슈퍼컵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5회, 스페인 국왕컵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FC포르투로 이적 후에도 두 차례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고,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 2012 2연패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은퇴소식에 많은 동료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르난도 이에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골키퍼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항상 실점을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모범적인 캡틴이었다”고 전했다.
카시야스와 오랜 시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부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들은 경쟁이 우리를 다른 사람보다 발전할 수 있게 만들었으나 우리의 진정한 맞대결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런 헛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고마워 카시야스, 네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덜 의미 있었을 것”이라며 헌사를 남겼다.
서재영 객원기자 jaewa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