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공공화장장 건립부지선정과 관련 엄태준 이천시장 긴급 기자회견
[이천=일요신문] 경기 이천시(시장 엄태준)가 7일 예정된 이천시공공화장장 건립 부지선정 발표를 잠정 보류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날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 공설화장장 관련 인근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부지선정을 잠정 보류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천시는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이 장례를 치르려면 인근 시·군 공설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2011년 인센티브 30억 원을 내걸고 화장장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주민들 간의 의견이 갈리면서 화장장 건립이 무산된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7월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고 10월 화장장 후보지 공모를 통해 공설화장장 유치를 희망한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공모지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최근 추진위는 용역보고서를 전달받고 지난 5일과 6일, 후보지역을 돌며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7일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지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개 마을 중 일부가 여주시와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며 여주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
엄태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여주와 인접한 해당 부지가 선정된다면 여주시민들의 염려와 불편이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최선책은 용역보고서를 개봉하지 않고 만약에 여주 인근으로 선정이 되었을 경우 이천시에서 여주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 22일까지 여주시와 화장장 건립과 관련된 협의를 추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이천시민과 여주시민의 상호 노력 협의에도 불구하고 협의점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24일 추진위에서 최종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