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개그맨 노우진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사진=유튜브 ‘노우진TV’ 캡처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우진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노우진은 지난달 15일 밤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이를 목격한 제보자의 신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노우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5%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노우진이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추격전 끝에 붙잡힌 사실이 알려져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에 노우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는 한편, 사건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인스타그램에 “음주를 하고 한순간의 부족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이번 일 명백하게 저의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우진의 아내도 “이렇게 힘든 시국에 남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일은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으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음주운전이 얼마나 크게 잘못한 일인지 평소 누구보다 인지하고 있기에 다시는 두 번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려자로서 따끔한 질책은 물론 남편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끔 깊은 반성과 자숙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가 함께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노우진은 2005년 KBS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김병만과 함께 ‘달인’ 코너를 진행했다. 최근까지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겨 다양한 영상을 게시해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