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부천의 한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일요신문DB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 내 여성 패션 전문 상가 ‘케네디상가’에서 근무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집단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가 직원 중 최초 감염자는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다. A 씨는 고양시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교인으로,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7월 30일부터 6차례에 걸쳐 남대문시장 상가에 출근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A 씨 접촉자 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지난 9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7월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지하철 4호선 회현역 5·6번 출구)를 다녀간 뒤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들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