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충남도가 보령·아산·서산시 등 3개 시군에 중견기업 4개사를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밑불을 지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박용훈 에스비정공 대표, 한림 김용태 대표, 대한엔지니어링 이래용 대표, 듀링 고진성 대표 등과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4개 기업은 도내 3개 시·군 농공 및 일반산업단지 14만1703㎡의 부지에 총 699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이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은 610명이다.
보령에는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업체인 에스비정공이 공장을 신설하고 금속조립구조재 제조업체인 한림이 새롭게 터를 잡는다.
에스비정공은 내달부터 2023년 12월까지 주포농공단지 9718㎡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한림은 내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주산농공단지 11만7842㎡에 269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산에는 자동포장기계 제조업체인 대한엔지니어링이 공장을 신설한다. 대한엔지니어링은 아산스마트밸리일반산단 6553㎡에 이달부터 2023년 12월까지 15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서산에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작업체인 듀링이 인천 남동공단의 공장을 자사 서산공장 옆 부지로 이전한다. 듀링은 서산오토밸리일반산단 7590㎡에 다음달부터 2021년 5월까지 18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235억 원의 생산효과와 73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당 기업들의 부지 조성과 장비 구입 등 건설로 인한 효과는 생산유발 966억 원, 부가가치 유발 349억 원 등으로 예상했다.
양승조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도민에게 큰 위로를 주는 낭보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충남도는 물론, 4개 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기업이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도와 각 시·군이 기업 활동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3건 선정
충남도는 11일 ‘2020년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도내 3개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는 전국 포괄보조 단위사업 가운데 우수등급을 받은 68개 사업을 최종 심사, 우수사례 20건을 선정한다.
평가는 ▲추진 체계 적정성 ▲운영 효율성 ▲목표 달성도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는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사업(도 물관리정책과) ▲시·군 역량 강화 사업(예산군)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금산군)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도의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사업은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면 단위 농어촌 지역 주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공주·청양 지역의 사업비 35억 원을 절감하고 사업 시기를 앞당겨 수돗물을 조기 공급함에 따라 물복지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을 인정받았다.
예산군의 시·군 역량 강화 사업은 예산군 행복마을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주민 참여 확산을 이끌고, 마을 주민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민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금산군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중심지에서 문화배달부 등 생활 서비스 전달 주체를 육성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배후마을을 대상으로 문화복지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 노령인구 삶의 질을 높이고 교류를 증대한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들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도 사업이자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시·군은 다음달 24일 대구에서 열리는 우수사례 시상식을 통해 균형발전위원회 표창과 추가 예산 지원 받을 예정이다.
# 수출기업 판로 지원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 주간’ 운영
충남도는 코로나19로 수출 판로 개척 및 현지 출장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수출기업을 위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 주간’을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화상상담은 자동차부품, 소비재(K-뷰티, 가공식품, 일반용품), 보건의료(손소독제, 마스크 살균기), 혁신성장 분야(스타트업, ICT) 등 4개 분야의 도내 기업을 집중 발굴, 해외시장조사, 유효바이어 발굴 등 기업 수출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온라인 화상상담회 패키지사업을 통해 현지 유효바이어를 발굴하는 화상상담을 진행한다.
도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판로개척 및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KOTRA의 지사화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는 점에서 도내 중소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석필 도 경제실장은 “코로나19 수출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도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에서 추진하는 지원 사업으로 수출활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충청남도 온라인수출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KOTRA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