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내에서 발생한 괴롭힘, 따돌림 등을 폭로한 전 멤버이자 배우 권민아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SNS 계정을 페쇄했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그날(8일)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다.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라며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들께도 너무 죄송하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시절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난 8일에는 자해를 시도한 사진을 올린 뒤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라고 공개저격했다.
이날 권민아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그의 소속사 우리액터스가 해당 글을 접한 뒤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이후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는 권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 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AOA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