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양수리 전통시장 상인회장(제4대 양평군의회 의원)
[일요신문=양평] “연간 200만명이 찾는 양수리관광단지를 대표하는 쾌적한 환경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경기도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새로운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 ‘맛, 멋 그리고 사람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전통시장(1일, 6일) 최상호 회장의 각오다.
5대째 양수리에서 살고 있는 최 회장은 양평군의회 제4대 의원(2002-2006)으로 제1회 의정대상을 수상했으며, 양평JC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40년 전인 1980년 최초로 양수리 전통시장 상인회를 만들었던 최 회장이 장세가 쇠락해지며 지역시장으로 위축되어 가고 있는 양수리 전통시장을 살릴 구원투수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오로지 지역사랑이다. 상인회장 책상 위에는 그 흔한 상인회장 명패조차도 없다. 상인회장은 감투가 아닌 일이 우선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회장은 20여년 전 양평군의회 의원 시절 상습적으로 한강 물이 범람하여 버려지다시피 하던 습지 1만9천여 평에 경기도 예산을 들여 조성한 세미원의 발자취와도 함께 한다. 초기 세미원을 총괄해서 맡기도 하는 등 현재도 세미원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각종 규제를 뚫고 연간 2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양수리 관광관광단지의 중심에 있는 세미원은 지난 해 경기도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최 회장은 상인회장 취임 후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도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 공모사업에 공모신청하여 최종 선정됐다.
양수리 전통시장이 이번 사업에 선정된 데에는 양수역과 두물머리에서 시작되는 관광객을 용담리 상권을 거쳐 양수역 상권으로 인도하는 ‘관광동선 연계형 상권진흥구역’ 설정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권진흥구역의 활성화를 위한 본 사업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2023년까지 4년 동안 양수리전통시장 광장 상설무대·인도경관터널·거리디자인·마을정원 조성·스토리텔링 테마길·주말장터 및 야시장 기반 구축 등의 하드웨어 사업과 상인마인드교육·홍보 및 마케팅·SNS운영·특화먹거리점포 개발·투어프로그램 운영·전통시장 문화공연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현대화 사업 등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집중 수행될 예정으로 연간 10억원이 투입된다.
「경기도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에 앞장 섰던 최 회장은 “양수리 전통시장은 물론 양서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상인회의 긍극적인 목표는 상인회원들의 수입 극대화에 있다”며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시장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돈박(주) 등 전국 최고의 연근 가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근식혜, 연근음료 등 연꽃을 소재로 하는 각종 공산품을 납품받아 판매를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양수리전통시장은 매주 토요일 힐링콘서트로 새 옷을 입고 있다. 지난 7월 25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연의 나라 양수리 연꽃아트마켓&힐링콘서트’를 주제로 사물놀이, 색소폰, 한국무용, 경기민요, 통키타, 라인댄스까지 지역문화공연팀과 함께하는 특별한 힐링타임을 갖는다.
1960년대 후반 경부터 번성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양수리전통시장은 대형마트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양수리 전통시장 상인회는 상생과 발전의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양수리전통시장은 「경기도 상권진흥구역 지정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경기도 최고의 시장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최상호 상인회장이 있다.
최상호 상인회장 책상 위에는 그 흔한 회장 명패조차도 없다. 상인회장은 감투가 아닌 일이 우선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상호 상인회장을 만나 양수리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과 함께 변모 노력 등을 알아봤다.
# 양수리전통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양수리, 용담리, 두물머리를 포함하여 회원 106명, 180개 점포로 관내 어느 시장에 못지않은 대규모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 양수리전통시장의 활성화 대책은 무엇입니까?
상인들의 의식구조 개혁으로 양평군의 관문이라는 최대의 관심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연간 200만명이 다녀가는 양수리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이동매대를 이용하는 등 외지 손님들을 흡수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 행사 등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 활성화 방안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우선 상인들의 의식구조 개혁이 필요하며, 상인들이 하나로 단합됨이 가장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상인 마인드교육 등 상인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수시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 타 시장과 비교하여 활성화에 자신을 가지는 이유는?
연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따라서 상인 의식구조만 개혁하면 무한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점포 수익증대를 위한 방안은?
방문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사갈거리 구비를 완료하고, 양수리상권협동조합 설립과 연제품 가공 유통판매, 연 음식 개발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사갈거리’가 일체가 조합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들이 있다면 어떠한 것들인가?
양수리 전통시장 뒤 환경부 소유 토지를 4억 6천만원을 들여 소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하나뿐인 연꽃문양 밝은 무대 조성으로 변화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상인소득 증대와 함께 상인회 기금증대를 위해 연의나라 제품 유통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 군민과 상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양평군의 경제는 시장중심이라고 봅니다. 각종 규제 속에서 시장중심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4개시장의 경제 살리기가 필요합니다.
사고시장으로 되어있는 양수리 시장을 살리고자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야전사령관의 말과 행동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상인들은 개개인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 보다는 하나로 합심하고 시대변화에 맞춰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적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상인교육을 통하여 의식개혁 중에 있습니다.
최 회장은 끝으로 많은 고객들이 양수리전통시장을 찾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1일과 6일 5일장이 들어서고 있는 양수리 전통시장.
양수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동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연잎을 형상화한 무대 지붕의 양수리 전통시장 공연무대. 7월 25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힐링콘서트로 새 옷을 입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마인드 교육 등에 치중하고 있는 양수리 전통시장 상인회.
지난 5월 양수리 전통시장 최상호 회장 등 상인회 임원진이 전국 최고의 연근 가공업체 돈박(주)와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