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오크스 우아륭 결승선 통과장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에서 열린 ‘제21회 코리안오크스(GⅡ, 1800m, 국OPEN)는 임흥호 마주의 ’우아륭(암, 3세, R42, 안해양 조교사)‘과 최범현 기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기록은 1분 55초 1.
2000년에 신설된 ’코리안오크스‘는 국산 3세 암말 우수마를 가리기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최고의 암말을 선발하는 경주 명성에 걸맞게 서울과 부경을 대표하는 암말 총 14두가 출마표를 던져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리플티아라‘의 시작을 알렸던 ’루나스테이크스(L)’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이트퀸’, 준우승을 차지한 ‘콰이어트아델’, 그리고 한국경마 최초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한 ‘인디밴드’의 자마 ‘여왕의미소’ 등 쟁쟁한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의사를 밝혀 경주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게이트가 열리고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14두의 경주마들이 힘차게 출발했다. 조인권 기수의 ‘디바인뮤직(R43, 양귀선 조교사)’을 선두로 최범현 기수의 ‘우아륭’과 임기원 기수의 ‘화이트퀸(R65, 박재우 조교사)’이 뒤를 쫓아가며 경주가 전개되었다.
4코너 이후 ‘화이트퀸’이 가장 먼저 직선주로에 접어들었으나 결승선을 400m 남긴 지점부터 ‘우아륭’이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선두로 치고나왔고 결승선까지 통과하며 우승했다.
2위와 3위는 경주 내내 중위권을 유지하다 결승선을 200m 남긴 지점부터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한 신형철 기수의 ‘콰이어트아델(R45, 송문길 조교사)’, 다실바 기수의 ‘한센플래쉬(R39, 안우성 조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우승마 ‘우아륭’은 첫 번째 관문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9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경주결과에 좌절하지 않고 최범현 기수와 지속적으로 훈련하며 호흡을 맞췄던 것이 우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범현 기수는 “지난 ‘루나스테이크스’에서 원활하지 못한 경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며 “경마팬분들이 계시지 않아 많이 허전한데, 어서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경기도지사배(GⅢ, 국OPEN, 2000m)’는 오는 9월 6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제1~2경주 모두 서울의 암말이 여왕의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마지막 관문에서는 부경 암말 중에서 여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혹은 유튜브 채널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이어 시리즈’ 세 번째 관문 ‘부산광역시장배’, 16일 열려
2019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돌콩’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홍기)에서 오는 16일 부경 제5경주로 ‘부산광역시장배(GⅡ·혼합·3세이상·1800m·상금6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16회를 맞이하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는 중장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으로서 지난 6월 21일에 개최된 ‘헤럴드경제배(L)’를 시작으로 ‘YTN배(GⅢ)(7월19일 개최)’, ‘부산광역시장배’, 그리고 ‘코리아컵(GⅠ)’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서울 4두, 부경 6두, 총 10두 경주마가 출전의사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앞선 두 경주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청담도끼’, ‘2020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서 3위에 입상한 ‘그레이트킹’ 등 쟁쟁한 경주마들이 출마표를 던져 과연 누가 우승의 깃발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부경: 그레이트킹(수, 6세, 미국, R124, 양정두 마주, 토마스 조교사, 승률25.7%, 복승률48.6%)
주로 중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2월 세계 최고수준의 경마대회인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쟁쟁한 세계 경주마들 속에서 한국경마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선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는 13위를 차지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부경의 대표 중장거리 경주마답게 이번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지난 경주의 치욕을 씻어버리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부경: 백문백답(거, 5세, 미국, R130, 유연욱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33.3%, 복승률58.3%)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Tapit)’의 혈통이다. 막판 스퍼트를 활용한 경주전개로 중장거리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정도윤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중장거리 대표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장거리 경주 출전은 오랜만인 백문백답. 해외에서 쟁쟁한 경주마들과 함께 뛰며 다져온 실력으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서울: 청담도끼(거, 6세, 미국, R138,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51.7%, 복승률72.4%)
스테이어시리즈 앞선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우승하며 화려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물오른 컨디션으로 경주 동안 선두의 자리를 한 번도 내어주지 않으며, 결국 4마신과 9마신의 큰 차이로 결승선을 끊어왔다.
‘YTN배’ 에서는 한국경마 2000m 최고기록을 0.6초 앞당기며 11년 만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적수 없는 청담도끼의 질주, 지난 2018년처럼 스테이어시리즈 모든 관문을 정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티즈플랜(수, 5세, 미국, R127, 권경자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50%, 복승률61.1%)
‘YTN배’, ‘헤럴드경제배’ 2위에 빛나는 서울 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다크호스. 마지막 순간 필요한 한발을 쓸 수 있는 말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유명 씨수말 ‘TIZNOW’의 자마로 혈통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
‘TIZNOW’는 최고 등급인 GⅠ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거둔 명마로, 특히 장거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자마 ‘티즈플랜’ 역시 부마의 모습을 닮아 장거리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 샴로커(수, 7세, 미국, R127, 최몽주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14.6%, 복승률41.5%)
14번의 대상경주에 출전해 준우승만 3번, 3위만 6번을 했다. 비록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만큼은 빠지지 않는 견실한 스테이어다.
올해 7세로 경주마로서 전성기가 지난 ‘노장’이라 할 수 있지만 올해 역시 ‘YTN배’, ‘헤럴드경제배’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샴로커의 마생(馬生) 첫 대상경주 우승,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이루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경마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