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장터’가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호 신뢰와 배려 덕분에 지난 2015년 9월 싱싱장터 도담점(1호점)을 개장한 이래 5년 만에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의 금자탑을 쌓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도담점과 아름점 2개 매장에서 각각 4300만원과 3000만원 어치를 팔아 1000억3100만원을 기록, 싱싱장터 누적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기념해 다음달 초 행사와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기념행사는 일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세종시 로컬푸드를 알리는 전시·홍보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주최하는 ‘대한민국 로컬푸드 발전포럼’에서는 세종시 로컬푸드 추진과 성공 과정을 되돌아보고 21세기형 로컬푸드 운동의 미래를 모색한다.
시는 월 150만원을 받는 농업인 2천 농가 육성과 연 500억원의 관계시장 창출을 목표로 지난 2014년 ‘세종형 로컬푸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듬해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전담조직인 로컬푸드과를 설치, 조례도 개정했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의 성공을 위해 ▲연중 우수농산물 기획생산 ▲농업인 가공 지원센터 건립 ▲거점별 직매장 설치 ▲안전성 분석실 설치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소비자 공감대 형성 등 6대 전략과제를 설정해 추진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솔동과 어진동에 임시장터를 개설, 농산물 수집·운반과 매장 설치 등의 준비를 거쳐 2015년 9월 19일 싱싱장터 도담점(1호점)을 개장하고 2018년 1월 2일 아름점(2호점)을 열었다.
싱싱장터 개장 이후 2016년 10월 누적매출액 100억원, 2018년 12월 500억원을 달성했고 이달 1000억원을 달성했다.
1일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700만원에서 올해 8월 현재 94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2016년 108억7200만원에서 지난해 273억5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15년 개장 당시 참여농가는 218농가, 판매품목은 346개에 불과했으나 올 8월 현재 참여농가는 954농가, 판매 농산물도 647품목으로 각각 4배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일 평균 고객 수는 2015년 909명에서 올 8월 현재 3822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7월말 현재 싱싱장터 누적 방문자 수는 434만6000명으로 내년 1월께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2022년 새롬동에 싱싱장터 3호점, 2023년 소담동에 4호점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3·4호점은 농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도서관, 청년센터, 로컬푸드 가공소, 레스토랑, 재활용 업사이클센터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담은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충남도 및 제주도의 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충남도에서는 수산물 가공품과 반건조 및 냉동(진공) 상품 등을, 제주도에서는 감귤류, 옥돔, 은갈치, 고등어 등을 판매하게 된다. 세종시는 지역 특산물인 쌀, 복숭아, 배 등을 공급한다.
이춘희 시장은 “싱싱장터는 물론 싱싱문화관 및 공공급식 지원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대한민국 로컬푸드 운동을 선도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며 “농업인의 소득을 늘리고 시민들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등 도시와 농촌의 교류와 협력,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